시인 김남열의 "불로초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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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리말 기다림에는 애절함과 설렘이 있다. 기다리는 것은 인내의 의지가 요구된다. 기다림 속에 만나면 기쁨보다 황홀감을 맛보게 된다. 기다리면 꽃이 봉우리 맸고, 그 봉우리가 꽃이 피면 그 꽃이 피는 소리마저 듣게 된다. 기다림은 고요와 적막이 동시에 깔린다. 고요와 적막 속에 피어나는 아름다움은 단순한 아름다움이 아니며 신성이다. 조급함과 불안함이 기다림을 외면하는 시대에, 주위에 진정으로 관심을 가지고 제대로 눈 돌릴 시간 없는 시대에 어디 제대로 하늘 한번 쳐다볼 수 있는 여의함이 있겠는가. 핸드폰이 하늘이며 땅이 되는 시대에 빠른 소통이 요구되며, 기다리는 것은 바보처럼 느끼게 되고 기다림의 미덕이 유폐되어 버린 까닭에 사랑도, 애정도, 기쁨도, 슬픔도, 눈물도 인간의 유희도 인간 이기의 빠른 목적을 위한 소통의 수단이 되어 버린 이때, 인생이란 정해진 시간에 진정한 사랑을 오랜 시간 하는 것은 자기가 살아가는 동안의 영원성이며 사그라지지 않는 ‘불로초의 사랑’이 아닐 수가 없다. 일회성이 진정성처럼 가면을 쓰고 사는 시대에 불로초 사랑은 사랑의 진정성을 요구하는 사랑이라 볼 수 있으며 ‘불로초 사랑’은 사랑의 진정성이 무엇인가? 생각하며 세상에 얼굴을 내민다. 2022년 5월 6일 저자. 김남열

시인 김남열의 순수성은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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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순수성은 어디로 김남열 옛날은 모내기 때 직접 못줄 잡고 재배한 곡식으로 밥해 먹으면 그 자체만으로 내 마음이 선해지는 듯 했는데 지금은 기계농 재배한 곡식으로 밥해 먹노라니 밥 한 톨 귀한 줄 모르고 사는 듯하며 밥해 먹던 선한 마음 어디로 갔는지

시인 김남열의 수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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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록 김남열 즐거워 너무 기뻐도 눈물이 난다 전생에 지은 죄 무엇이길래 너무나 슬퍼도 눈물이 난다 전생에 지은 죄 무엇이길래 나이에 비해 너무 젊어 보여도 눈물이 난다 전생에 지은 죄 무엇이길래 나이에 비해 너무 늙어보여도 눈물이 난다 전생에 지은 죄 무엇이길래 그런데 어떨 때는 이유없이 눈물이 난다 전생에 지은 죄 무엇이길래

시인 김남열의 중간자로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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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간자로 사는 것 김남열 삶을 산디는 것은 평범하게 살든지 특별하게 살든지 둘 중 하나 이다 평범하게 산다고 것은 사람처럼 산다는 것이며 특별하게 산다는 것은 사람처럼 산다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짐승처럼 아니면 신이 되어야 한다지만 사람들은 그 둘 다 될 수도 없다 그래서 중간지로 사는 것이다

시인 김남열의 길동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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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의 길동무 김남열 먼저 간다 하지 마오 뒤 따라 가는 건 너무 싫소 뒤 따라 오지도 마오 먼저 가는 것은 더욱 싫소 이왕 길동무 하려 했으면 그래서 갈량이면 앞서거니, 뒷서거니 말고 두 손 잡고 나란히 함께 가요

시인 김남열의 삶이 흘러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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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이 흘러가네 김남열 두둥실 돗배 되어 물결 따라 흘러가네 흘러가다 짐 때문 지체될량 싶으면 무거운 짐 강물에 덜고 가볍게 흘러가네 노을빛 배경 삼아 정박지를 향하여 뱃사공 되어서 노를 저어 흘러가네

시인 김남열의 세월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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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은 김남열 애원을 해도 달래보아도 뒤돌아 보지도 않고 가는 모습 너무나 냉정하다 이 놈의 세월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