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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남열 의 달맞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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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하운 김남열   욕심을 비우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 듯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밤에만 피는 고집스러운 달님   마음을 내려놓는 것은 그 보다 더 여실히 어렵다는 것도 보여주는 아침에 지는 부드러운 달님   비우는 연습을 하며 높은 곳과 낮은 곳을 평행으로 만들려 해도 막연한 것임을 보여주는 신비스러운 달님   하지만 , 세월을 낚으며 밤에 피었다 아침에 지고 둥글게 채워다 비우는 것이 자연의 섭리 攝理 임을 보여주는 신령 神靈 스러운 달님      

시인 김남열의 모란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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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란牡丹    하운 김남열  옛날 옛날에 시부모의 방해로 첫날밤 신랑과 벗고, 벗고!  벗지 못하여  한 마음이 되지 못해 한恨이 되어 요절한 신부가 뻐꾸기가 되었다네  그래서 뻐꾸기 날아오는 유월이 오면 모란은 굵은 뿌리 위에 수컷의 형상으로 생명을 띄우고 영화榮華로운 모습으로 한恨 없는 열정을 보이며 붉게 피어나려 한다네  첫날밤 어떤 난간도 극복하며 진정한 사랑으로 신부를 맞이하는 신랑의 마음처럼  *벗고, 벗고! - 뻐꾸기 소리를 옷을 벗는 모습으로 비유함.

시인 김남열의 작약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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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약꽃(함박꽃)     하운 김남열  작약꽃 꽃 잎 꽃 잎  둥근 모습처럼 내 마음 하나하나도 둥글 수 있다면  작약꽃 한 잎 한 잎 어우러져 아름답듯 내 영혼도 몸과 어우러져 맑을 수 있다면  작약꽃이 꽃망울 피울 때조차도 작은 꽃잎 조각조각 하나 되어 함박 피우듯   산만한 나의 조각조각 작은 생각들도 한마음 사랑 마음으로 큰 꽃 피울 수 있다면  함박꽃이 태양빛 받으며 감사 기도하듯 내 영혼도 태양빛에 감사하고 기도하며  함박꽃 시들어 떨어져도 뿌리는 기증寄贈하듯   사람들에게 보시하는 마음으로 건강을 선사 하듯  나 역시 내 안의 영혼으로 사람들에게 베풀 수 있다면 오, 신이여! 당신의 은총으로 내 영혼의 씨앗도   한 송이 작약꽃의 사랑처럼 수줍듯 함빡 웃으며 아름답게 피게 하소서      http://www.ddanzi.com/free/560791794

시인 김남열의 패랭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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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랭이꽃   하운 김남열   하루가 조석으로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지만 하루를 살다가도 변덕 變德 없이 살수 있다면   홀로 있을 때야 만리장성 못 쌓으리 함께 어울려서 살아가며 한 마음 되는 것 힘들지   헌데 , 꽃들 중에 한 둘 피면 단순히 야생화 인데 옹기종기 다정한 모습이 단결하는 모습 같으며   돌 틈에 강한 생명력으로 멋스러운 패랭이 모자 쓰고 순결 純潔 하게 머리 내밀며 부드럽게 싹 띄우는 생명이 있다   아이는 아니지만 무소유의 아이 어른의 모습처럼 사계절 곳곳하게 자라는 절의의 대나무 같은   소담스럽게 웃는 모습 보아 분명 나무는 아니다 그래도 석죽 石竹 으로 불리어지니 그 이름 패랭이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