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남열의 패랭이꽃
패랭이꽃
하운 김남열
하루가 조석으로
빠르게 변하는 세상이지만
하루를 살다가도
변덕變德없이 살수 있다면
홀로 있을 때야
만리장성 못 쌓으리
함께 어울려서 살아가며
한 마음 되는 것 힘들지
헌데, 꽃들 중에
한 둘 피면 단순히 야생화 인데
옹기종기 다정한 모습이
단결하는 모습 같으며
돌 틈에 강한 생명력으로
멋스러운 패랭이 모자 쓰고
순결純潔하게 머리 내밀며
부드럽게 싹 띄우는 생명이 있다
아이는 아니지만
무소유의 아이 어른의 모습처럼
사계절 곳곳하게 자라는
절의의 대나무 같은
소담스럽게 웃는 모습 보아
분명 나무는 아니다
그래도 석죽石竹으로 불리어지니
그 이름 패랭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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