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남열 의 달맞이꽃
달맞이꽃
하운 김남열
욕심을 비우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 듯
어렵다는 걸 보여주는
밤에만 피는
고집스러운 달님
마음을 내려놓는 것은
그 보다 더 여실히
어렵다는 것도 보여주는
아침에 지는
부드러운 달님
비우는 연습을 하며
높은 곳과 낮은 곳을
평행으로 만들려 해도
막연한 것임을 보여주는
신비스러운 달님
하지만, 세월을 낚으며
밤에 피었다 아침에 지고
둥글게 채워다 비우는 것이
자연의 섭리攝理임을 보여주는
신령神靈스러운 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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