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남열의 '달도 별도 꽃도 나무도'
달도 별도 꽃도 나무도
하운 김남열
1.
하늘의 달도
하늘의 별도
그 달빛이
그 별빛이
그토록
아름다운 줄
그토록
사람들에게
그리움과
향수를
불러일으켜
주는 줄
그들이 빛이었을 때
모르다가
어느 날
구름 끼고 비오면
비로소
달도 별도
그들의 달빛이
그들의 별빛이
얼마나
소중 한가
뒤늦게
알게 된다
2.
피어나는 꽃도
신록의 나무도
그 꽃의 향이
그 나무의 푸름이
얼마나
어름다운 줄
얼마나
사람들에게
위안과 평안을
안겨주는 줄
그들이 꽃이었을 때
그들이 나무였을 대
일찌감치
알지 못하다가
어느 날
폭풍우 몰아칠 때
비로소
꽃도 나무도
그들의 향기가
그들의 푸름이
얼마나 소중 한가
뒤늦게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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