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남열의 물망초

물망초
 
하운 김남열
 

















보고 싶나요
그렇다면 언제든
한걸음에 달려오세요
오지 않을 양이면
나와 함께했던 날들이라도
제발 생각해주세요
 
가고 싶나요
갈 량이면 미련 없이 가세요
우리가 언제 얽매이며 살았나요
우연히 만나 정들었기에
자연스럽게 헤어짐도
당연하다 여기지 않았나요
 
혹시 먼 훗날
기억 속에 날 잊으려 한다면
우리가 함께 했던 한 순간의
순수했던 사랑만큼은
아름다웠던 추억만큼은
부디 잊지 말고 기억해 주세요
 
*물망초 꽃말은
" 나를 잊지 마세요(forget me no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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