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김남열의 상사화

상사화相思花
 

하운 김남열
 
 


















다가가기 부끄러워 섬기는 여인麗人으로
님 이라 여기기에는 너무 먼 타인이기에
 
마냥 돌아선 심정만으로 애모愛慕 하는
주인집 삼돌이의 애절한 마음
 
사랑하는 님 이라 도저히 부를 수 없어
상사병相思病이라도 날라
 
가슴 속에서라도 고이고이 새겨 두고
간직하고 싶은 얼굴
 
같이 걸어가기에도 세상의 눈이 무서워
멀찌감치 거릴 두고 걸어야하는
 
가까이 있지만 마주 할 수조차 없는
너무나 애태우는 마음속의 여인이여!
 
 *상사화相思花 잎이 서로 등을 져 볼 수 없다하여 부친 이름.
잎이 있을 때는 꽃이 없고, 꽃이 필 때는 잎이 없어
꽃과 잎이 영원히 만날 수 없는 꽃이며
잎은 꽃을, 꽃은 잎을 서로 그리워한다는 상사화(相思花).
'이룰 수 없는 사랑'이란 꽃말을 가진 이 꽃은
잎이 먼저 나와 67월에 시들고 그 뒤 89월에 꽃이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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