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 하운 김남열의 "그저 그렇게"

 그저 그렇게


하운 김남열




빨리 가고자 서두르지 않고

일찍 가고자 성급함도 없고

뒤 따라 온다고 무시함도 없으며

늦게 간다고 안달함도 없으며

무탈 하게 가려면 둘러가는

법도 아는 강물은


끼여들 땐 끼워주기도 하고

엉기면 엉겨 주기도 하고

밤이면 달도 보고, 별도 보며

님 그리워해 보기도 하며

그저 그렇게 무심無心으로

흘러간다

강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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